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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책만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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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뮈의 전 인생이 그랬듯 그의 학창 시절도 두 극단 사이에 던져져 있었다. 학교에서는 노동의 세계에서 온 이방인이었고, 집에서는 정신의 세계에서 온 이방인이었다. 그가 지식을 쌓으면 쌓을수록 그와 가족들 사이에는침묵의 골이 깊어 갔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는 아들을어머니는 마치 딴 세상 사람을 바라보듯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학교는 도피처였다.
p10


태양과 바다, 그것은 카뮈의 영원한 고향이다.
지중해에서는 언어보다 먼저 오는 것이 육체의 감각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육체적 열정과 프로방스 사람들의 눈부신감각을 떠올려 보라. 살아 있다는 기쁨, 존재한다는 기쁨이 얼마나 지극한가. 태양과 바다는 카뮈에게 감각적·육체적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카뮈는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을 폭식했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폭음했다. 곤핍한 일상생활의 와중에서적어도 태양과 바다는 공짜였다.
p11


카뮈는 창작생활 동안 세 개의 핵심 주제를 삼중의 계획에기반하여 형상화하고자 했다. 예를 들면 '부조리'라는 주제를다루는 작품으로 소설 『이방인』, 희곡 「오해 Le Mailleratenths 와「칼리궐라 Caligrula, 철학적 수필 『시지프 신화를 썼고, '반항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작품으로 소설 『페스트 La Pestei, 희곡 「계엄령 LEtd cle siège」과 「정의의 사람들 Les Jaastes」, 철학적 수필 『반항인 을 썼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는작품으로 『최초의 인간 을 쓰던 중 불의의 사고로 죽음으로써 이 주제는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았다.
p17


그러므로 카뮈에 따르면 인간이나 세계가 그 자체로서 부조리한 것은 아니다. 잊지 말자.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 인간(lhomme absurde)'은 '부조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인간, 즉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인간이란 뜻이지 결코 '부조리한 인간이란 뜻이 아니다. 부조리는 인간에도, 세계에 도 없다. 그것은 합리성을 열망하는 인간과 비합리성으로 가득 찬 세계사이에' 있다. 말하자면 부조리는 합리도 아니요, 비합리도아니다. 그것은 합리와 비합리의 뒤섞임, 즉 코스모스(Cosmos)이전의 카오스(Chaos)와 같은 것이다. 예컨대 박하사탕처럼 뜨겁기도 하고 차갑기도 한 상태, 즉 모순되는 두 대립항의 공존상태, 즉 이성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상태가 바로 부조리한상태이다. 코스모스가 카오스의 부분집합이듯 합리는 부조리의 부분집합이다. 부분이 전체를 다 설명할 수 없는 까닭에,
부조리의 합리적 추론이란 애당초 과욕인 것이다. 요컨대 부조리란 논리로써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감정으로써 느낄 수 있을 뿐이다.
p22


어느 날 노예가 말했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그때 형이상학적 반항이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는 외롭다."
p69

페스트를 읽고 알베르 카뮈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카뮈는 철학자,극작가, 배우, 연출가, 신문기자 등의 일을 했다. 45세 이방인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고 47세 많지 않은 인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을 읽기 위해선 철학적 사고가 필요했다. 실존주의, 부조리, 형이상학적...
그의 작품은 반항적이고 알을 깨고 나오는 새끼의 탄생 같다.

책잊기
이방인
시지프신화

20200721. 페스트 초판본/ 알베르 카뮈/ 더 스토리/ 2020

2020. 7. 21. 01:40 | Posted by 다섯살두살

 

 

 공부? 하려고 읽는 책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필기를 하고 있다. 교과서와는 다르게 공신들의 사후 처리가 자세히 나와있어 재미있다. 세자를 위해 악역을 자처하며 공신들을 처단하는데 결국 세자는 여자때문에 폐세자가 되고 셋째인 충녕(세종)이 세자가 된다.

한줄평
태종 이방원 카리스마. 정치력 짱이다

 

옷을 먼저 버린다.
커피 코너 1달 1번 점검한다.
작은 어수선함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매일 정리는 5분씩 한다.- 5분도 안하는 날이 많아서..

손잡이가 달린 휴지통(니토리)
물놀이 장난감은 바구니에 담아 매달아둡니다.
물을 끓이는 사이 주방을 잠깐 청소한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는 동안 세면대를 청소한다.- 저녁에 이닦는 동안에 세면대 청소를 했다.
양말과 속옷은 옷장 속 집게에 집어 보관한다.
빨래집게가 달린 행거는 한사람당 한개씩(양말보관에 용이할듯)


청소용 세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 분무기 물로 닦기
찬장 아래에 다는 렉에 포개서 보관- 아이 책상에 달아주기
청소용 물에 페퍼민트 오일을 한방울 뿌려서 사용하기
'조금만 놓아둔다'가 아니라 '조금만 걸어둔다'

마스킹 테이프는 끈으로 묶어서 걸어놓는다.
'왜 이것을 남기고 싶은 것일까, '여기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차분히 물건과 마주하는 그 시간을 좋아합니다.

 

슬라이스 한 감자를 겹치지 않게 올려놓고 소금을 뿌린다. 250도 오븐에서 10~15분 굽는다.
병샐러드. 먼저 드레싱을 붓고 드레싱에 절여져도 맛이쓴 재료 (양파,당근, 옥수수)를 넣은 후, 마지막에 잎채소를 넣어줍니다. 샐러드를 미리 만들어 둘 수 있어서 정말 편합니다.

선물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꽃이나 음식처럼 남지 않는 물건을 선택할 것. 일년에 여러 번 있는 기념일이나 행사에는 가능한 '물건 이외의 것'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규칙 덕분에 미니멀한 생활을 더욱 쉽게 지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집안일
큰아들: 헌옷 다림질, 쓰레기 내놓기, 화장실 청소
큰딸: 현관 청소, 거실 정리, 테이블 닦기
막내 아들: 현관 신발 정리, 식사 후에 그릇 치우기

노다호로의 손잡이 달린 법랑 저장용기를 냄비 대신 사용합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은 주저없이 반복 구매한다.
3월과 10월 페이지에 '물건 재평가의 달'이라고 써넣습니다.
우선 한 곳만 심플하게 만들기.
물 사마귀에는 율무차가 효과가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수분을 보급하는 모든 수단을 율무차로 바꿔보았습니다. 율무차는 어른의 사마귀, 기미와 주근깨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저도 당분간 마셔보려고 합니다.

 가진 옷은 일러스트화해서 옷장을 정리한다.

소원 노트를 쓴다.

소원을 쓸 때 반드시 '이루어졌다는 과거형'으로 쓰고 있습니다. ' oo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oo가 되어서 기뻐요.'라든지 'oo를 갖게 되어 행복합니다!'라고 이루어졌을 떄의 기분까지 같이 씁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보면 마음 속의 작은 두근거림이나 소망은 지나쳐 버리거나 다른 생각에 묻혀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종이에 써서 명확하게 해두면 그 소망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페 영업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금. 토. 일요일은 쉽니다.
하루에 5분 멍하니 있는 시간을 갖는다.

미니멀라이프로 살려면 계속 점검을 해야한다. 긴장의 끈이 놓일때마다 책을 읽어서 자극을 준다. 마음을 정갈하게 비우는 것이 깔끔해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책 읽은 뒤에 항상 생각된다.
정리 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의 정리도 씌여 있어서 좋았다. 미니멀라이프 주제의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중간에 자동 저장이 되지 않아서 한 번 날렸는데. 덕분에 정독하게 되어서 나름 좋았다.

한줄평: 소원 노트를 써보자





20200717. 우리 가족입니다/ 이혜란/ 보림/ 2005

2020. 7. 20. 17:23 | Posted by 다섯살두살

 이번에 간 호텔이 마음에 들던 공간 중에 독서를 할 수 있는 서재가 있었다. 노키즈존이라 매우 조용한 곳이었다. 항상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 여행인데 이번에는 친척에게 아이들을 맞기고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최신 책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서적 관리를 하나보다.
책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구경을 온 것이어서 쭈욱 둘러 보다가 그림책이 있길래 펼쳤다.
짧은 이야기였지만 그림이 좋았다. 정리되지 않은 것이 순수하게 느껴졌다. 이야기도 작가의 어린 시절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식이었다. 아버지, 어머니, 아이둘은 어느 날 갑자기 치매걸린 할머니와 살게 된다. 가족의 치매가 어떤 생활을 하게 되는지 당연하고 일상적으로 보여준다.
아이의 눈으로 본 할머니는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안되는 것만.. 가장 놀란 것은 이 할머니는 어린 자식이었던 아버지를 돌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같이 사냐고 물으면 부몬데 그럼 어쩌누 그렇게만 말한다.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도 기브앤 테이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참 아버지가 효자다.
다 읽고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5통에 문자가 여러개 와 있다. 둘째가 엄마를 찾나보다. 책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읽다보니 한번에 후루룩 넘겨버렸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었다. 치매라..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20200716. 식탁 위의 세계사/ 이영숙/ 창비/ 2012

2020. 7. 18. 07:56 | Posted by 다섯살두살

감자 는 줄기. 고구마는 뿌리.
1630년 프랑스의 브장송 의회에서는 "감자를 먹으면 나병에 걸리므로 재배를 금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대.
프랑스어로 감자는 뭐라고 부르게? '폼 드 테르' 라고 해. '폼'은 사과, '테르'는 땅이니까 '땅에서 나는 사과'인 거야.
p15

소금
간디의 소금 행진
그래서 간디는 소금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 사실 간디라고 화낼 줄을 몰랐겠니? 그렇지만 그는 폭력이나 무력을 쓰지 않고,
평화로운 방법을 택했어. 비폭력 저항 운동의 철학인 '시티아 그라하가 간디가 택한 방법이었지. 이리한 비폭력은 훗날 미국의 흑인해방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본받은 저항 정신이야. 간디는 사티아그리하의 한 방법으로 '소금 행진'을 택했단다. 1930년 3월 12일 사바르마타 아쉬람이라는 곳에서 시작해서 4월 6일 염전이 있던 구자라트 주의 단디 해변까지, 장장 370 킬로미터를 26일간 계속 걸었지.
p41

후추
콜롬버스 대항해시대

돼지고기
마오쩌둥 문화대혁명. 동파육. 공칠기삼

1953년부터 마오쩌둥은 국가 경제를 부흥하기 위한 1차 5개년 계획을 추진했어. 그리고 1958년 무렵부터는 흔히 대약진 운동'이라 불리는 국가 경제 건설 2차 5개년 계획을 시작했지. 주로 철강 생산을 늘리는 운동을 벌였는데, 도시고 농촌이고 할 것 없이 온통 금속 만드는 일에 힘을 쏟게 하다 보니 농사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어. 그 결과 대규모의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했어. 식량이 모자라니 영양실조와 질병이 발생하고, 1960년대 초에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다 목숨을 잃었어. 인구 학자들은 그때 굶어 죽은 사람이 1500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다른 요인들까지 합친다면 사망자 수가 3000만 명 정도 되었으리라 주장하는 학자도 있어.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대혁명. 크루아상

닭고기
후버대통령. 앙리 4세 . 냄비마다 닭 한마리를

옥수수
흐루쇼프 소련. 쿠바 미사일위기. 유리가가린 최초 지구궤도 성공

바나나 유유나이티드 프루트사. 살충제.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 콜롬비아 바나나 대학살

포도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는 칠레. 샴페인과 정치. 프랑스인이 바캉스를 떠나도 보르도의 너른 밭에서는 여름 햇살을 받으면서 포도알이 굵어지고 있다. 톨레랑스 (프랑스어로 관용의정신)

아편전쟁 VS 무역전쟁 영국승.- 1842년 난징조약
홍콩이 영국에 넘어감. 1997년 7월 중국에 반환
-1851년 태평천국운동
오후의 티타임

처음 보는 양귀비꽃 열매

책잊기
백년 동안의 고독
펄벅의 '대지'
옷장 속의 세계사
지붕 밑의 세계사


한줄평
이제는 재밌게 읽는 세계사지만.. 역사는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