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3. 도박의 신

그녀는 레몬 같은 여자다. ( 노란 머리 김아중? 근데 엄청 가볍고 밝다. 수다 많은 외국여자 이미지인데..)
까오산로드에서 그녀와 친정 식구들은 관광을 즐기로 있다. 배도 타고 몸보신 먹거리도 즐기고..

남편(김지석)은 이곳 방콕에 회사를 차렸다. 그녀가 남편과 점심을 먹으러 회사에 왔다. 작은 남편의 회사 사무실에 장콕 진출 아이템인 어린이 안전 가방이 전시 되어 있다. 여자는 참.. 안팔릴 물건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안절부절 못한 얼굴이다. 점심 내내 딴 생각중인 남편.. 여자가 물었다.
"무슨 일 있어?"
"그게.. 아냐. 밥 먹어."
"응."
" 여보 그래서 아빠 곧 오신다고."
" 뭐 장인어르신이? 아니 그걸 왜 이제 말해."
" 지금껏 말했잖아. ㅡㅡ
남편은 장인이 제일 무섭다. 친정식구들이 오고 남편의 의레적인 사바사바가 지난다.

" 휴 ... ."
" 여보. 말해봐. 무슨일인데?"
" 그게 아는 형한테. 뭘 좀 소개했더니. 너무 빠져서... 가산이고 뭐고 탕진한다고. 왠지 죄책감도 들고.. 뭣보다 우리 투자해주기로 한 형인데."
"뭔데? "

요새 여기에서 가장 유행인 건가봐. 도박같으면서 도박 아닌게 매력이라나... 걸음수 측정해서 한달 채우면 되는건데 돈이 크대..

소시장이다. 걸음수는 인간이 아닌 소의 걸음이다. 소를 잘 골라야한다. 엄청 큰 물소들이 우리에 갖혀있다. 일반소가 아니다.

그녀가 갖고있는 반달링은 세계 은행에서 발급한 보증 링이다. 어느 나라나 신원 보증 가능하고 원하는 돈을 아묻따 없이 한도 없이 빌릴수 있다. 그녀의 차트가 화면에 뜬다. 프랑스. 미국. 중국. 영국..
어 근데 은색링이다.
-여자 창구 직원이 묻는다. 돈을 빌리시는 건 처음이신가요?
-네 은행 거래를 안해서요
-음.. 거래를 하시면 바로 금별링인데요...;;
-그런거에요? ㅎㅎㅎㅎ 천원만 입금해주세요.
그녀의 차트에 표시가 은에서 금으로 변경되었다.
4군데의 나라가 금이다.
-자..잠시만요...
- 저희 은행에서 드릴 수 있는 금별링은 하나입니다. 다른 나라 링은 직접 가셔야 발급 가능하세요.
-네 뭐 하나면 되요. ㅎㅎㅎㅎ

여자는 방콕에서 도박을 할 생각이다. 이유는 단 하나 남편이 잠을 통 못잔다.

 

 

둘째가 깨웠다. 오늘 여행 가는 날인데.. 꿈을 더 꾸지 못히 아쉽다.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