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영어로 작문하는 숙제를 주었다. 노트 한권인데 안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작문 숙제를 잘하면 장학금을 준다고 했다. 내가 하고 싶은건 이게 아닌데... 장학금은 필요하다.
반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의 작문 숙제를 조금씩 베끼고 있는 중이다. 다른 친구들도 그렇다. 아마도 장학금은 못 받을 것 같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학기 마지막날 전교생이 강당에 모였다. 내가 하고싶은 일은 이것이었다. 웅장한 울림이 들리고 불이 꺼진다. 한쪽에서 와하는 함성 소리가 들리고 선배집단이 구령에 맞춰 들어온다. 4개의 군단 무리가 열에맞춰 들어온다. 커다란 검은깃발들이 그 앞을 나서고 군단이 갈라진다.
갈라진 네 군데에서 각진차량과 오토바이의 무리가 들어온다. 어느새 조명은 다시 꺼지고 ..
양쪽에서 학생들이 뛰어 나와 다시 강당을 채운다. 와아 함성으로 가득찬 강당... 조명의 핀이 어지러이 돌아다닌다. 앞쪽의 학생들이 뒤로가고 뒤에 있던 아이들이 앞으로 자가 접히듯 나온다. 발 소리가 쿵쿵 우뢰와 같다. 그러다가 갑자기 소리가 끊긴다. 깨금발을 한 학생들이 바람에 쓰러지듯 몸을 흔든다. 마치 파도가 출렁이는 듯하다. 싸이렌 소리가 들린다.
파도였던 학생들이 허리를 굽히며 뒤로 들어간다.
교수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뭔가 싶었다. 깜짝쇼를 준비했나 싶었다. 그때 코끼리를 타고 내가 나온다.
" 저는 영작문 말고 이걸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경찰학교다. 마지막 학기의 마무리를 영어작문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 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리고 교수들에게 우리가 당신들의 상상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 보고 있는 교수들의 표정을 보니 성공한것 같다. 그 표정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다들 돌아가고 청소가 남은 강당.
몇 몇 학생들이 있다. 어떤 여 학생이 태권도 동작을 하더니 이런걸 해야 경찰이지 한다. 나는 경찰말고 공무원 할건데ㅡ.ㅡ
꿈에서 본 웅장한 군무와 음악은 글로 다 할 수 없지만 정말 좋았다. 머리 속에 생생한것이 공연을 하나 본듯해서 좋았다. 사실 이 꿈이 처음이 아니다. 전에도 집단 군무 꿈응 꾼 적이 있었다. 그때는 글을 남기지 못해 아쉬웠다. 애들 재우고 잔 후 2시간 지났는데 꾼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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