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에 입학했다. 젊은 수학선생님이 자기소개를 노래랑 춤하면서 하라고 시켰다. 그 선생님은 이 자기소개시간이 곧 점수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내가 마지막이었다. 앞에서 친구들이 버벅대면서 하는데 나는 긴장도 안되고 자신만만했다. 내차례가 되었다. 비의 노래였는데 자막이 안나온다.. 가사를 외우지 못한 나는 결국 끝까지 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들어왔다. 분위기 어쩔껴..
여기는 남녀 공학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반 여자반이 따로 있는데 일부 수업은 강당에서 같이 하기도 한다. 공동 수업을 하기 위해 강당에 갔다. 맨 뒷자리 끝에 앉았다. 처음보는 여자애가 옆자리에 앉았다. 통성명을 하고 그렇게 친해졌다. 매시간 그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런거 입어두 되?"
친구는 아디다스 우주복으로 입었다. 옅은 회색에 목부분만 코랄 색이었다. 츄리닝이 퍽 이뻐 보였다.
친구는 어깨를 으쓱했다.
"쇼핑가자."
"오 안그래도 가고 싶었어."
방과후 쇼핑은 문방구... 바닥에 있는 머리핀들 중에 진짜 나비가 살아 있는 삔이 있었다. 손바닥 만한 호랑나비였다. 날개가 정말 예뻤다. 포장지 안에 나비가 날개를 움찔움찔 댔다. 경악했다. 나는 오징어무침이랑 나비삔을 가지고 문방구 아줌마에게 딜을 했다.
"아줌마. 이거 살아있으니까 깍아주세요. 사서 풀어줄라니까."
"오메 이게 왜 살아있는거지?"
나는 이 문방구 vip였다.
오징어초무침을 종투에 포장하고 나비 머리삔을 가지고 나왔다. 의기양양하게
이번꿈은 심플했지만 재밌었다.
깨어서 생각난게 꿈이어서 다행이다? 자기소개를 춤추면서 하라니.. 연예인 연습생도 아니고 ㅋㅋㅋㅋ
저녁에 비의 깡을 봐서 그런 꿈을 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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