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팍한 성격의 노인 같지만 그는 뚜렷한 신조가 있다. 그리고 전형적인 사랑꾼이다.
고등학교 야간자율을 끝내고 집에 가면 10시 11시 였다. 한 소년이 집에 가는 길을 배웅해 줬다. 우린 별 말 없이 걸었다. 두달여를 그렇게 아무일 없이 당연한듯 데려다 주었다. 왜 집에 데려다주냐고 묻자 그는 그래야만 할 것 같다고 했다. 그 소년과는 아무런 고백도 없이 끝났지만 그 시간들은 나에게 낭만적인 추억으로 남아있다. 오베가 소냐를 만나고 그녀를 기차로 배웅해주는 시간을 보니 그 때 그일이 생각났다. 오베는 소냐 뿐이었지만 그 소년은 내가 아니어도 많은 소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추억이다. ㅎㅎㅎ
'책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419.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한다. 요시모토 유미. 유노북스. 2020 (0) | 2020.04.19 |
---|---|
20200417.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마리아라이너 릴케. 문예출판사. 2018 (0) | 2020.04.17 |
20200416. 엄마가 말투를 바꾸면 아이는 행복해집니다. 박미진. 원앤원콘텐츠그룹. 2019 (0) | 2020.04.17 |
20200414.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우종영. 메이븐. 2019 (0) | 2020.04.14 |
20200413. 일일일책. 장인옥. 레드스톤. 2017 (0) | 2020.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