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욕망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 스스로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얻기 위해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는 욕망의 본질이 바뀌었다. 유행하는 것, TV에 나오는것, 연예인들의 공항패션, 재벌3세의 집, 패션센스 등이 더 눈길이 간다. 개인이 주체적으로 받아들였다기보다는 고도로 계산된 자본가들의 욕망주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그것을 따라하기에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원해서 얻었다고 생각하며, 그것 을 소유하는 것이 내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남이 만들어준 허상임에도 불구하고말이다. 산업혁명 이후 시간의 개념이 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오래된 것은 버려야 할 것이며, 새로운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시간을 좀 먹는다. 자본가들이 산업혁명 이후 지배한 것은 결국 시간 이다.
'내가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무엇인 가를 사고 싶다면, 과연 그 욕망은 내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사실 내가 욕망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 이다. 학창시절에는 공부하느라, 직장생활을하면서는 일에 매진하느라 내가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 적이 없다. 남이 보기에 이런 직업이 쿨하고, 남이 보기에 이렇게 해야돈을 많이 벌고, 이 정도 집에 살며 이 정도차를 사야 내가 쿨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은 32평의 아파트에 살며 연봉이 5000만 원 이상이고대졸 이상이며... 이렇게 객관적인 수치들만나열할 뿐이다. 정신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물질적인 것들로 도배가 된다.
초반에 작가가 매우 괴팍한 사람 같았다. 한국인들을 벌레취급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돈 많이 벌었나보다) 늬들 지금해도 늦었어 내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갈켜주는거야 내 업적을 봐라 로 뒤로 갈수록 왜? 라고 독자에게 묻는다.
부동산 투자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시간의 가치를 로맨틱하게 말하고 있다.
재밌다. 아주 재밌다.
작가의 통찰력에 무릎을 팍 치면서 읽었다.
나는 심봉사였나보다. 새로운 세상에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다.
인문.역사.세계사. 작가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자기 주장을 한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