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한 것은 나무가 제 자식 키우는법도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의육아 원칙은 하나, 최대한 멀리 떼어 놓기다. 자신의 그늘 밑에선 절대로 자식들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까닭이다. 보호라는 미명 하에 결에 두면 결국 어린 나무는 부모의 그늘에 가려 충분한 햇빛을 보지 못해 죽고만다.
그래서 나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자식을 되도록 멀리 보내려 한다. 한 예로 햇볕을 좋아하는 소나무는 씨앗이 최대한 멀리 갈 수 있도록 가지 제일 높은곳에 열매를 맺고는, 바람이 세게 부는 날 미련 없이 씨앗을 날려 보낸다.
내 아이는 조금은 부족하게.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길을 가도록 하숙집 아줌마처럼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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