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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흑맥주

2021. 6. 15. 09:05 | Posted by 다섯살두살

나는 벽화를 그린다. 사업이 잘되어 대학교 선배들과 같이 작업하기로 했다. 음 잘생긴 선배들 ㅎㅎㅎ 오늘은 초등학교 강당 천정 벽화다. 나는 감독을 했다. 이 일은 내가 대표이기 때문이다. 뭐 도안도 내가 했고 ㅋㅋ 천정에 그린 그림은 물건들이다. 옷,튜브,닌텐도,캐리어, 자동차, 비행기 등등등 힘들어도 완성되어가는걸 보니 뿌듯하다.

일이 끝나고 회식을 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공유 선배가 하는 편의점 ㅎㅎㅎ 중기오빠랑 김동욱오빠 랑.. 또 뭐 꿈이니까 아주 연예인 오빠들이 그냥 다 선배, 동창인걸로 그렇게 네다섯명 편의점 앞 파라솔 의자에 앉아 맥주를 먹었다.
-오날 수고가 많으셨우니 뭐든 다 해드릴게요! 내가 쏩니다!
-진짜? 그럼 흑맥주 사와
-뭐 일도 아니지. 오빠 흑맥주 주세요.
-흑맥주는 없는데?
헉 안되는데
- 없다는데요?
- 그럼 만들어와 ㅋㅋㅋ
-불가능은 없다!
맥주에 홍삼액을 콸콸콸 부었다. 이왕 먹는거 몸에 좋은게 좋잖아 하하하하
- 여기 흑맥주 대령이욧
- 이야 막내가 없는 맥주를 다 만들어오네. 합격
- 뭘 이런걸 가지고 이히히히히
어느새 실성한 웃음을 흘릴정도로 취한 상태였다.
선배들은 맛있다며 몸에도 좋은 홍삼맥주를 들이켰다.
그 뒤에도 3병을 더 만들어 바쳐야만 했다.
자리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중기 오빠랑 동욱오빠가 실랑이를 벌였다. 서로 나를 데려다 주겠다고 ㅡ.ㅡ
아 저는 카카오택시를 이미 불렀... 결국 택시 뒷자석에 셋이 앉아 가게 되었다.

우리 집은 주택이다. 아빠는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지방에 내려가 있으시다. 집에는 나뿐인 상황. 선배들은 굳이 차를 마셔야한다며 좁은 대문에 몸을 우겨 넣었다.
냅 그러셔야죠. 암요. 오늘은 뭐든 하고 싶은거 다 하시옵소서.
에프터를 잘해야 또 일을 도와줄테니. 바짝 엎드려야지 흑흑 나는 힘없는 개인사업자다.
새벽 5시.. 해가 일어나려는지 어스름하게 하늘이 밝아온다. 중기오빠가 앞마당 평상에 벌렁 누웠다.
- 자고갈래
- 나두
엌 그러렴.
-이불 갖다줄까요
- 응



편의점까지는 꿈 택시부터는 각색
애들땜에 길게 못씀 등원해야지